Sunday, May 4, 2008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보았다.
츠네오는 대학생. 조제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다리를 못쓰는 소녀.
그들의 사랑이야기다.
츠네오는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 끌리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다른 사람이 끌리면 다른사람에게로 간다. 이영화에 등장하는 그의 여자친구는 3명...
계속 바꾸다가 결국엔 2번째 여자친구로 돌아가는 A-B-C-B 의 구조. 여기서 조제의 순서는 C이고 B-C-B가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츠네오는 누가봐도 킹카인 B를 버리고 장애인인 조제에게로 간다.
조제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있다 그리고 cool하다. 자신을 고향으로 데리고 가다가 망설이는 츠네오를 보고 탓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나중에 떠나는 츠네오를 쉽게 보내준다.
조제를 나무라는 할머니의 말이 떠오른다. "너는 고장난 물건이야. 다른 사람과 같은 생활을 하려는건 죄야!"
츠네오는 고향 부모에게 조제를 소개시켜주려까지 한다. 결국은 자신이 없는지 바다에 가는걸로 만족하지만...
나중에 조제는 다른 사람과 같은 행복을 잠시나마 누리게해준 츠네오에게 감사했는지 너무도 쉽게 그를 보내준다.
조제를 버리고 나오는 길목에 전 여자친구 B가 츠네오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츠네오는 비겁해보이지않는다. 그는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기에 조제를 선택했고 열심히 사랑했다. 그리고 평생 그렇게 살수는 없기에 떠나야했다.
이 영화는 평생 장애인을 사랑하며 사는 "영웅"을 그려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츠네오는 보기힘든 현실적인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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